【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그동안 10일간 진행돼 온 올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올해 5일로 단축 개최된다. 28일 울주군에 따르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전날 울주군청 이화홀에서 열린 2024년 정기총회에서 오는 9월 27일~10월 1일 5일간 영화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기총회는 이순걸 이사장, 엄홍길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총회원 25명이 참석했으며 올해 예정인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일정과 성공적인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회부터 5회까지는 닷새, 6회~8회는 열흘간 일정으로 열렸다. 올해 9회째부터 다시 5일간 일정으로 단축됐다.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10여편의 영화상영과 함께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장소는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 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엄홍길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이 5일로 조정된 대신, 더 큰 감동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2-28 17:12: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집행위원장에 위촉되면서 '영화'에서 '산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제8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10월 20일~29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내 유일의 국제 산악영화제로 올해부터 공식 명칭에 '울산'을 추가한 영화제는 5회까지는 가을에 개최되다가 6∼7회는 봄에 열렸으나, 올해부터 개최 시기를 다시 가을로 옮겼다. 영화제 사무국은 25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이 같은 내용이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함께 오르자, 영화의 산(山)'이다. 이순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은 "산과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 모두가 자연이 선사하는 경이로운 감동, 인간의 도전과 열정, 함께 산을 오르는 기쁨을 느끼자는 의미를 담아 슬로건을 정했다"라며 "올해부터 '울산'이 명칭에 추가되면서 영화제 정체성이 더욱 뚜렷해졌고, 개최 시기도 가을로 다시 옮겨 단풍과 억새로 물든 영남알프스 절경과 함께 영화제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엄홍길 신임 집행위원장은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 이후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6좌를 완등한 산악인이다. 프레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후 2018∼2022년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이지만 산악인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은 엄 위원장이 처음이다. 엄홍길 위원장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그 시작부터 전 세계 산악인들의 축제였고, 관객이 전설적인 산악인들을 만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선사했다"라며 "특히 올해는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영화제 무대를 넓혀 더 많은 관객과 산악인이 축제를 즐기고, 진정한 산악문화를 널리 알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는 세계 산악계의 스타들이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스티븐 베너블스의 강연과 사우스 조지아섬 탐험을 담은 '스티븐 베너블스의 퀘스트'를 상영하며 그의 도서와 사진 전시도 만날 수 있다. 아시아인 최초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한, 무소유의 등반가 야마노이 야스시의 삶을 그린 '야마노이 야스시:등반과 삶' 영화 상영과 아시아 산악인 토크도 준비한다. 또 산악영화 화제작 '프리 솔로', '14좌 정복'에 참여한 산악영화전문 촬영감독 크리스 알스트린이 내한해, 그의 노하우를 강연과 워크숍에서 들을 수 있다. 올해 초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으로 맨처음 무지원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김영미 대장이 경험담을 나누며, 지난 5월, 히말라야 2개 봉우리를 무산소 등반 후 스키로 하강한 매드 스키 프로젝트의 주역들인 오스발트 로드리고 페레이라 감독과 주인공 바르텍 지엠스키가 함께 영화제를 방문한다. 이들은 '움프 포럼'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올해 영화 상영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의 '움프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1∼4관), 태화강 국가정원에 마련된 '태화강 시네마', 온라인 상영관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산악·자연·인간을 다룬 36개국, 151편의 영화가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은 페트르 자루바, 얀 시마네크 감독의 다큐멘터리 '아담 온드라: 한계를 넘어'(Adam Ondra: Pushing the Limits)다. 오늘날 최고 암벽 등반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아담 온드라의 삶과 경력을 친밀한 시선으로 숨 가쁘게 따라가는 작품이다. 폐막작은 줄리엣 드 마르시악 감독 다튜멘터리 '밤의 인도자'(Nightwatcher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아름다운 전원에 자리 잡은 스키 리조트이자 경찰이 이민자를 사냥하듯 쫓으며 체포 작전을 벌이는 곳이기도 한 '몽쥬네브흐'의 하룻밤 풍경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영화제 측은 올해 국제경쟁 본선 진출작 20편 가운데 대상,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 경쟁 부문 후보작 13편 중에서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울산지역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소년심사단이 선정하는 청소년심사위원상을 각각 선정한다. 이 밖에 등반과 야외 스포츠 영화들을 소개하는 '산' 섹션 상영작을 대상으로 영화제 기간에 관객 투표를 진행, 관객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영화제 측은 매년 산맥에 위치한 국가를 정해 영화, 문화, 삶의 모습을 소개하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올해 주빈국은 '타트라-폴란드'로 선정됐다. '드림랜드'와 '불멸선언' 등 총 14편의 폴란드 영화가 소개된다. 매년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은 스티븐 베너블스(70)가 받는다. 그는 험난한 산들을 오르며 얻은 극한의 체험을 유려한 필치로 남겨, 전 세계 독자들과 등산의 깊은 세계를 공유한 '산악문화 전도사'로 평가받는다. 올해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배우 고보결이 활약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9-25 14:33: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공식 명칭이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바뀌었다. 또 영화제 측은 산악인 엄홍길 씨를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22일 영화제측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정기총회에서 올해 열리는 제8회 영화제 사업명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변경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산악영화제의 규모 확대와 활성화, 울산의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울주군과 울산시의 공감대 형성이 배경이다. 영화제 측은 아울러 올해 영화제를 10월 20∼29일 열흘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약 2년간은 태풍 등의 가을철 기상 상태를 고려해 봄철인 4월에 개최해 왔다. 하지만 억새와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철 영남알프스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산악 문화제와 지역 축제를 연계, 영화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10월 개최로 변경했다. 영화제 장소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간절곶과 울산 도심인 태화강 일원으로 확장한다. 영화제 측은 또 산악인 엄홍길 씨를 새로운 집행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엄 신임 집행위원장은 1988년 에베레스트 등정 이후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16좌를 완등한 산악인이다. 프레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후 2018∼2022년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영화제 측은 앞서 집행위원장 후보자 공개 추천을 통해 6명 후보자를 선정했으며, 이후 선정위원회를 열어 엄 위원장을 최종 선정했다. 국내 유일 국제 산악영화제이지만 산악인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엄 위원장의 임기는 지난해 7월 사임한 배창호 전 집행위원장의 잔여 임기인 올해 12월 14일까지다. 엄 위원장은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울산시와 함께 더 큰 비상을 꿈꾸며 세계적인 산악영화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2-22 09:42: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국내 유일한 국제 산악영화제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Ulju Mountain Film Festival)가 4월 1일~10일 열흘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등억알프스야영장, 작전청 별빛 야영장 일원에서 열린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의 영화제 개막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일정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 슬로건은 '언제나 함께'로 산악·자연·환경 등을 다룬 42개국 148편의 상영작을 선보인다. 주요 영화제 섹션으로는 국제 경쟁 30편, 아시아경쟁 12편, 비경쟁 100편, 울주서밋 2편, 울주멘터리 4편 등이다. 개막작은 피터 모티머 감독의 미국 영화 ‘알피니스트: 마크-앙드레 르클렉’이 선정됐다. 높은 봉우리와 가파르게 얼어붙은 폭포를 오르는 젊은 등반가의 2년에 걸친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켄달산악영화제 베스트 산악영화에도 선정된 작품이다. 폐막작은 감독 안드레 회르만, 카트린 밀한의 '나이트 포레스트'다. 이 작품은 두 소년이 산행을 통해 가족을 이해하고 내적 성장을 이뤄내는 여정을 담고 있다. 관람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캠핑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잔여분에 한해 현장에서도 발권한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이사장인 이선호 울주군수는 “산악영화제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선물 같은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03-23 15:27:0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은 하루의 시간을 산에 빗대어 인생과 일상을 표현한 '그리고 저녁이 온다'에 주어졌다. (사)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28일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경쟁부문 총 7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경쟁부문은 총 7개 부문으로, 국제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포함해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 심사위원 특별상을, 넷팩상 부문에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 넷팩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대상의 영예는 하루의 시간을 산에 빗대어 인생과 일상을 표현한 '그리고 저녁이 온다'가 차지했다. 인생의 의미를 목표나 목적이 아니라, ‘무엇을 느끼고 사는지’에 맞춘, 울림을 주는 영화라고 심사위원단은 평했다. 알피니즘과 클라이밍 섹션에는 '라스트 마운틴'이 수상했다. K2 동계 초등 등반 시도의 잔혹한 현실을 진실하게 담아냈다는 평이다. 등반 과정에 벌어지는 일들을 1인칭 시점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대담하고, 심오하며, 극적인 작품이다. 모험과 탐험 섹션에는 조그만 보트에 몸을 맡겨 태평양을 건너는 한 여성 모험가의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 '홈'이 수상했다. 모험이 어떻게 생을 변화시키는지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됐다. 자연과 사람 섹션에는 '땅의 어머니'가 수상했다. ‘씨앗’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에 대한 다큐멘터리로, 심각한 자연 파괴의 현실에서 뚝심 있게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구 전체가 겪고 있는 위기를 목도하게 한다는 평이다. 심사위원 특별상으로는 '마지막 등정'이 선정됐다. 수백 건의 구조와 구조 장비 개발 등의 경험을 토대로 구조 시스템을 정립한 하미쉬 맥키니스의 삶과 등반을 조명한 영화다. 등반 후의 창조적인 결과물이 후세에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는 좋은 평가를 주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진흥을 위해 2018년에 도입한 넷팩상(The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 NETPAC)은 '교실 안의 야크'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울산 다운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한 청소년심사단 특별상에도 선정됐다. 다운고 학생들은 자극적인 상업 영화에 노출된 현대인들에게 행복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영화였다는 심사평을 남겼다.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경쟁부문은 76개국 526편이 출품되었고, 그 중 18개국의 26편이 본선에 올랐다. 내용적으로는 전통적인 산악영화부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심오한 관찰까지, 지역적으로는 히말라야부터 페루와 툰드라 지역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보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10-28 16:49: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2020년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는 19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온라인 상영관과 자동차 극장을 병행하는 비대면 영화제로 치러진다. 이를 고려해 영화제는 기존 5일에서 10일로 연장했다. 이정진 프로그래머는 16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른 영화제와 달리 울주세계영화제는 국내 처음으로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상영관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선보이는 작품은 43개국 132개 작품이다. 먼저 온라인으로 상영되는 작품들은 도전, 극복, 자연, 힐링 등 크게 4가지 키워드로 구분된다. 도전 분야는 동계K2 등반을 도전하는 폴란드 산악팀의 이야기를 다룬 ‘라스트 마운틴’, 아마존 아푸리막강 카약킹을 다룬 ‘아푸리막강의 부름’이 대표작이다. 극복은 시각 한계를 극복하고 올드맨 호이 등반에 성공하는 ‘제시 다프턴의 도전’과 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 행사와 참가선수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두려워하지 마라’라는 작품이 선보인다. 자연은 환경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선언 ‘지금, 자연을 위해’ 아프리카 콩고분지 둥근귀코끼리의 멸종위기를 막아내는 사람들을 다룬 ‘사일런트 포레스트’가 상영된다. 힐링은 다양한 시도와 즐거운 노동을 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마을의 이야기 ‘토마토가 바그너를 만났을 때’와 할아버지와 이별을 그리워하는 손자의 아쉬움을 그린 애니메이션 ‘연’이 소개된다. 온라인 상영관은 해외에서도 접속과 이용이 가능하다. 자동차 상영관은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내에 100대 규모로 마련됐다. 차량당 5000원의 관람료와 100% 사전예약으로 운영된다. 작품들은 온 가족이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로 소개된다. 중국 위구르자치구 소년 소녀의 성장기를 녹여 낸 ‘내 생애 첫 번째 이별’, 패러글라이딩으로 남극을 탐험하는 ‘스펙터 익스페디션’, 캐나다 하이다과이의 원시림을 다룬 ‘헤드윈의 선택’이 선보인다. 산악 블록버스터 작품도 상영된다. 히말라야 산악구조대 윙즈팀의 이야기를 담은 중일합작 산악블록버스터 ‘윙즈 오버 에베레스트’와 스카이다이빙, 스노보딩, 윙 슈트 플라잉 등 익스트림의 향연이 펼쳐지는 ‘포인트 브레이크’가 상영된다. 또 ‘아웃 오브 아프리카’ ‘티벳에서의 7년’도 선보인다. 개폐막도 자동차극장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올해 3편의 단편영화가 선정됐다. 여성 클라이머의 심리를 탐색한 ‘내면의 목소리’ 와 그린란드 탐험 과정을 소재로 한 ‘나 홀로’, 볼더링의 성지가 된 시골마을의 이야기는 담은 ‘조스 밸리의 클라이머’가 선보인다. 폐막작은 몽골 대자연의 배경으로 한 영화 ‘말과 함께’이다. 때 묻지 않은 자역 속에서 순수함을 지키며 살아가는 몽골 전통씨름선수이자 말을 훈련하며 살아가는 주인공의 여정과 탐험을 보여준다. 올해 울주산악세계영화제는 전 세계의 한류 열풍과 관련해 한국영화특별전 ‘코리안 웨이브’를 마련했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 윤가은 감독의 ‘우리집’,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 김현정 감독의 ‘입문반’ ‘나만 없는 집’ 박선주 감독의 ‘비밀의 정원’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 최윤태 감독의 ‘야구소녀’등이 소개된다. 다만 이 작품들은 게스트 초청이 필요한 만큼 알프스시네마에서 특별상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정부의 방역지침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화제 기간 또는 이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시상식과 캐나다 주빈국 프로그램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0-09-16 14:41: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잦은 가을 태풍으로 인해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결국 봄으로 개최 시기를 옮기기로 결정했다.울주세계산악영화제 사무국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까지 9월에 개최하던 영화제 일정을 내년 4월로 조정해 확정했다며, 제5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20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열린다고 밝혔다.9월에 진행됐던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매년 가을 태풍에 대한 대책마련에 고심해 왔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기간 불어 닥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행사들이 취소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올해로 4회째를 보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밴프마운틴필름페스티벌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 8월에 산악영화제를 처음 시작했으며 2016년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독립해 해마다 9월에 개최해왔다. 영화제 사무국은 이번 영화제 개최일정 변경을 계기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만의 개성있는 '봄 영화제'로의 변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제 사무국 관계자는 "많은 국내 영화제들이 즐비한 여름, 가을 시즌을 벗어나 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영화제로 만들고자 한다"며 "비록 준비기간은 예년에 비해 짧지만 풍성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관객들을 초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2009년~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9~10월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9건으로, 이전 10년(1999~2008) 6건보다 증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0-14 13:51: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4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10일 폐막식과 함께 5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영화제를 방문한 방문객은 전년도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고 주차불편 등은 4년 째 이어져 고질병이 됐다.11일 영화제 측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 방문객은 주최측 추산 2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 4만2000명과 비교해 절반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화제 개막 다음날 불어 닥친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지만 총 영화 관람객 수는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7일 토요일에는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토요일 언양극장, 별빛 야영장의 야외행사와 일부 복합웰컴센터의 야외 프로그램이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알프스시네마 1,2,3관은 총 11회차 중 6회차가 매진, 평균 92%의 관객 점유율을 보였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울주선바위도서관 상영과 강연도 일요일에 매진을 기록했다. ■ 외국인 방문객들 평가 "훌륭한 영화제"올해로 4회째를 맞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첫날 1200여명의 관객이 운집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제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 쿠르트 딤베르거를 비롯해 전 세계 감독들과 산악인들, 전국의 관객들이 5일간의 여정을 함께 했다. 올해 국제경쟁 대상 수상작은 ‘벤 마스터스’ (Ben MASTERS) 감독의 ‘강 그리고 장벽 The River and the Wall’ 가 선정됐다. 이 영화는 자연 환경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여정의 작품이다. 영화제 측은 “올해 주목할 만한 특징은 국제경쟁과 산악영화 상당수가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이라며 “이는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로서의 위상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배창호 집행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체 참여 숫자는 날씨로 인해 감소하였으나 질적으로는 성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인 쿠르트 딤베르거는 “좋은 산악영화제였으며 잘 조직되었다”고 말했으며 해외 심사위원들도 훌륭한 산악영화제로 평가했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 대중교통 부족에 자가용 이용자는 주차난 다만 대중교통 부족과 이에 따라 접근성 저하, 자가용 이용 증가에 따른 주차불편, 음식점 등 편의시설의 부족과 위생 등은 영화제 출범 4년이라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고질적인 문제로 남았다. 영화제 측이 행사장과 상영관 위주로 셔틀버스를 운영했지만 차량 수 부족과 제한적인 코스로 인해 울산시민들이 시내에서 이용하기에 한계가 있었다.시민 김모씨(50)는 “행사장과 가까운 포장된 주차장은 VIP용이라며 비워둔 채 제 시간에 맞춰 온 일반시민들의 차량은 비포장 된 산비탈로 내 모는 주최 측의 태도가 매우 불쾌했다”며 “해마다 주차 갈등이 빚어지고 위생적이지 못한 푸드 존 운영은 국제 행사치고는 너무 수준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9-11 14:36:3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가 세계 산악계의 거장들이 잇따라 인연을 맺으며 3대 국제 영화제 다운 권위와 품격을 갖춰가고 있다.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6일 열린 개막식에서 오스트리아의 전설저인 산악인 쿠르트 딤베르거(Kurt Diemberger·86)에게 2019 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을 수여했다. 쿠르트 딤베르거는 현재 생존해있는 산악인 중 유일하게 8000m급 고봉 14곳 중 카라코람 산맥의 브로드피크(8051m·1957년)와 네팔 히말라야의 다울라기리(8167m·1960년) 2곳을 초등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딤베르거는 현대 산악 다큐멘터리 영화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 고산 전문감독으로 '8000m의 카메라맨'이라는 별칭도 있다. 딤베르거는 알프스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촬영한 기록영화로 다큐멘터리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특히 자신의 비극적인 경험을 담은 영화 'K2-꿈과 운명'으로 이탈리아 트렌토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많은 등반기와 접근하기 어려운 지구상의 변경지대에 대한 모험·탐사 기록을 남겼다. 그의 저술은 일반 등반기와 달리 서정적이고 철학적이다.이 같은 기념비적인 활동으로 2013년 황금피켈상의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이어 2018년 빌바오 산악영화제에서 국제산악영화협회(IAMF)에서 수여하는 그랑프리를 받았다. 딤베르거는 수상식에 한복을 입고 나와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과의 인연이 깊기 때문이다. 김영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심사위원장은 “그의 걸작인 'K2-꿈과 운명'를 촬영할 당시 악천후에 조난돼 팀원 13명 사망하고 자신만 한국인 등반대를 만나 극적으로 귀환했다”며 한국 산악계와의 특별한 인연을 설명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지난 2017년부터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제정해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에게 시상해오고 있다. 첫 번째는 ‘지구의 아들’로 불리는 미국의 릭 리지웨이와 두 번째인 2018년에는 최초의 프로 산악인 영국의 크리스 보닌텅 경에게 시상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이번 쿠르트 딤베르그의 UMCA 수상과 방문은 한국의 산악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동서양의 산악문화 교류에도 큰 공헌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매년 횟수를 거듭하면서 라인홀트 메스너, 엄홍길, 여성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오은선 등 국내외 유명 산악인들이 인연을 맺었고, 한국 산악계 원로인 이인정,김도영 선생 등도 매년 영화제를 찾아 자리를 빛내주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09-07 15:52:29【 울산=최수상 기자】 포화상태인 국내 영화제에 울산도 편승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울산시는 오는 2020년 8월 27일 ~ 9월 1일까지 6일간 태화강 국가정원일원에서 40개국 150여 편을 초청, 가칭 '울산국제영화제'를 치르기로 확정했다. 하지만 영화제의 정체성을 담아낼 콘셉트조차 결정하지 못하면서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의 통합 여부가 벌써부터 도마에 올랐다.■한 도시 두 국제영화제울산시는 영화제 추진을 위해 울산과 서울을 오가며 4차례에 걸친 전문가 자문회의를 가졌다. 그 결과 정체성과 차별성을 갖춘 특화된 영화제가 아니면 예산만 낭비하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것이란 견해가 주를 이뤘다.. 울산영화제의 추진배경은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거듭난 울산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자는 데 있다. 그런데 이미 포화상태인 국내외 영화제들 또한 환경, 인권, 여성 등 사회적 가치를 다루는 비슷한 주제들이 이미 차고 넘친다. 일각에서는 장르와 소재 측면에서 다양성과 확장성을 가지면 될 것이라며 '빅텐트'론을 제기했지만 효과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자연과 환경, 인간 등 비슷한 가치를 담고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와의 통합이 관심을 얻고 있다. 두 영화제가 병립할 경우 현 상태로서는 관객 분산과 가치 하락으로 인해 둘 다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부산국제영화제 지석영화연구소 이호걸 소장은 "한 도시에서 두 개의 대규모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면 추진 주체의 역량이 집중되기 어렵고 영화제에 대한 외부 관심도 분산된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계 드러내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반대로 오랜 세월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적인 산악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마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미 궤도에 올라있는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횟수를 거듭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고 있다. 특히 영화제 측 프로그래머의 뛰어난 안목과 기량은 영화제의 확고한 정체성을 형성해왔다. 때문에 국내 산악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산악인과 관련분야 전문 영화인들의 관심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도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명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방문객 수에 골몰하는 삼류 축제처럼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후원기관 및 기업 확대 등 자립경쟁력을 갖춰야 하지만 이 또한 녹록치가 않은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ulsan@fnnews.com
2019-09-01 17:19:23